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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7 06:54 수정 : 2006.02.07 06:54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키운것 추정
황교수·권대기·김선종 조작 관여 추측

검찰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배양에 비정상적인 방법이 사용되고, 이 과정에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가 뿌려졌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줄기세포 조작의 실체와 주체가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 조사에서 황 교수팀이 배양했다는 줄기세포 14개 가운데 줄기세포 집합체(콜로니)까지 확인된 것은 2·3번과 8·10·11번 5개다. 나머지는 오염되거나 기록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8·10·11번은 핵 이식한 날짜가 각각 지난해 2월7일, 2월4일, 1월3일 등으로 모두 다름에도 콜로니가 확인된 날은 3월9일로 동일했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연구팀은 배반포에서 외배엽과 내부세포덩어리를 분리하지 못해 3월7일 함께 조각낸 뒤 바탕영양세포에 뿌리고 배양을 했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을 썼음에도 이틀 만에 콜로니가 형성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3월7일은 <사이언스>에 제출할 논문 초안이 완성된 날이다.

2·3번 줄기세포의 경우도 콜로니 확인 날짜는 2004년 10월6일과 2004년 11월25일로 다르지만,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이틀 만에 콜로니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줄기세포 배양에서 20~30여개 세포로 이뤄진 내부세포덩어리에서 세포를 하나씩 떼어내 배양할 경우 5~8일 만에 콜로니가 형성되는 것이 정상이다. 이틀 만에, 그것도 동시에 콜로니가 형성됐다는 것은 5개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 같은 방법이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이틀 사이에 배양용기에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가 함께 뿌려져 짧은 시간에 콜로니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은 배양용기에 배반포 조각을 뿌리는 날짜를 알고 있는 사람이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를 반입해 함께 뿌렸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황 교수 쪽이 지난해 12월22일 검찰에 낸 수사요청서에는 권대기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배반포 배양용기를 꺼내주면 김 연구원이 배반포에서 내부세포덩어리를 분리해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심는 작업을 했다고 돼 있다. 또 서울대 조사위 조사 결과, 황 교수가 배반포를 조각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황 교수와 두 연구원은 줄기세포 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황상철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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