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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3 23:59 수정 : 2006.02.14 14:58

검찰압수수색 황우석 교수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수사관들을 굳은 표정으로 맞이하고 있다./진성철/사회/과학/ 2006.1.12 (서울=연합뉴스) zjin@yna.co.kr

일부 황교수 지지자, `온건파' 윤씨에게 폭언.협박 일삼아
"감당할 수준 넘어 운영자직 사퇴..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황우석 교수의 대표적인 팬 커뮤니티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hws)의 대표자가 노선을 달리하는 일부 황 교수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운영자직을 사퇴했다.

아이러브황우석의 설립자 겸 대표자인 윤태일(ID 빈주)씨는 13일 밤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에 쓴 `아픔을 안고 떠납니다. 회원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란 글에서 "(커뮤니티의 운영에 관해) 의견 개진 수준을 넘어 일부에서 도를 넘는 명예훼손과 비방성 발언을 해 힘들었다"며 "(자신의) 자식들에까지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대표자 자리를 자신과 함께 아이러브황우석을 이끌어왔던 수석 운영자 역할의 네티즌(ID 고은)에게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황 교수 지지 운동과 관련해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에 반대하는 `온건파'성향을 보여 강경 노선을 주장하는 다른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는 이날 자유게시판에 올린 `명예훼손과 협박성 글들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힙니다'란 글에서 자신과 다른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인터넷 글과 전화 등을 통해 폭언과 협박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해 이같이 자신들을 괴롭힌 이들에게 민ㆍ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황 교수 지지 단체 관계자는 "윤씨가 그동안 (황 교수 지지) 시위 주도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황 교수 `살리기' 운동의 발을 묶어놨다는 반발에 부딪힌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친 황 교수' 세력 중 강경 노선을 보이는 대표적 단체인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황지국ㆍcafe.daum.net/hwangjikook)의 사이트에는 현재 `빈주(윤씨의 ID) 고발자료실'이란 메뉴 항목 아래 윤씨를 성토하는 글 90여 개가 올라와 있다.

황지국의 대표자인 우동일(ID )씨는 이날 밤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참으로 가증스런 알럽 윤태일 떠난다고 해결될 일인가'에서 "많은 이들은 윤씨가 주장하는 정중동(ㆍ행동을 자제하는 노선)에 반해 동중동을 외쳤고 윤씨가 침묵하자 인터넷 상에 나와있는 그의 전력을 들어 비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씨가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을 주장한 아이러브황우석 회원들을 계속 강제탈퇴시킨 과오가 크다고 주장하는 한편 윤씨가 몸이 아프다는 거짓 핑계를 대며 집회 참여를 고의로 피해왔다는 의혹 등을 강조했다.

그는 "윤씨는 수많은 황 교수 지지자들이 자신을 협박하고 인신 모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은 단지 황 교수 지지자인 척 하며 발을 묶고 프락치 노릇을 한 윤씨에 대해 있는 사실과 실체를 밝힌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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