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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7 11:08 수정 : 2006.03.07 11:08

수정란줄기세포 관리 연구원 다이어리 삭제이유도 추궁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미즈메디병원의 한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의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도와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미즈메디에서 수정란줄기세포를 관리하던 이모 연구원에게서 압수한 책상용 다이어리에 일부 날짜가 지워져 있는 등 훼손 흔적을 발견, 이 연구원을 상대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정란 줄기세포를 대출해준 날짜를 체크해놓았다가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은폐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두 연구원은 작년 말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되자 수시로 e-메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연구원의 공모관계를 조사 중이다. 훼손된 다이어리는 (김 연구원의 바꿔치기 혐의를 추궁할) 여러 정황 증거 중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황우석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NT-1)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황 교수는 조사에서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해 수립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과학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냐에 대해 과학계의 논란이 있지만 1번 줄기세포와 난자공여자 사이에 DNA지문 48개 마커 중 8개 마커가 불일치한 반면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은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적어도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아닌 것으로 결론냈었다.


황 교수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밝혀진 줄기세포 2, 3번(NT-2, 3)에 대해서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수립됐는데 바꿔치기됐거나 처음부터 줄기세포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꿔치기됐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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