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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5 09:14 수정 : 2006.04.25 09:14

과학계 추가분석…`처녀생식 암세포' 가능성도 제기

황우석 전 교수팀의 줄기세포 1번(NT-1)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잠정 결론대로 처녀생식의 산물이라는 추가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의대의 관련 연구실이 각각 실시한 NT-1의 정밀 각인분석(imprinting analysis)과 염색체 분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각인분석 실험을 주관한 KAIST 교수는 "메틸화(methylation) 패턴을 분자 수준에서 살펴보는 방식으로 각인흔(각인 자국)을 관찰한 결과 NT-1이 체세포복제의 산물이 아님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각인분석은 각인유전자가 나타났는지 여부만 살펴보는 `각인발현검사'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준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 연구실은 염색체 변이 양상을 분석한 결과 동형접합(homozygosity)으로 변화한 부위가 동원체(centromereㆍ염색체의 중심 부분)쪽에 몰려 있는 점을 근거로 NT-1이 생식세포 분열(miosis)을 거친 처녀생식의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추가분석을 실시한 KAIST와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서울대측에 통보했으며 이르면 금주 중 관련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황 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해 왔던 모 생명기술(BT)업체 연구자들도 다른 분석 방법을 통해 똑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NT-1이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가 아니라 배아암종(embryonal carcinoma)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T-1이 `처녀생식 암세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황 전 교수 등은 그 동안 자체 의뢰한 각인유전자 발현검사 결과 NT-1이 처녀생식의 산물이 아니라 심하게 손상된 체세포복제의 산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원천기술 보유' 주장의 근거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생 과정에서 각인이 이뤄지고 지워지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각인유전자 발현 검사만으로는 처녀생식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해 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 1월 10일 조사위 발표만으로도 NT-1이 처녀생식의 산물이라는 점은 확실했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처녀생식 메커니즘인지 과학적으로 상세히 규명한다는 데 이번 추가 분석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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