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4 06:40
수정 : 2006.01.17 01:55
"근거없는 의혹 이유로 일방 철회 못해"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서울대 황우석교수팀의 2005년 논문 공동 저자였던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공동 저자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내온 e메일 성명을 통해 섀튼 교수로부터 황교수팀의 논문 공동저자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사이언스는 그러나 이 서한이 `근거없는 의혹들'을 담고 있어 편집진이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어떤 저자도 그의 이름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는 "논문의 취소는 모든 저자들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며 "논문 제출 당시 그 내용에 대해 전적이이고 완벽한 신뢰를 나타낸 어떤 저자도 발표 후에, 그리고 한국인 저자들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방적으로 이름을 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사이언스는 이어 섀튼 박사와 달리 한국인 저자들은 실험 행위에 대해 직접 접촉하며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는 또 "우리는 이 문제를 계속 중대하게 다루고 있으며,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도 한국과 피츠버그대 양측의 사태 진전 상황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황교수의 연구 파트너로 한때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던 섀튼 교수는 지난달 황교수와의 결별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엔 사이언스지와 공저자들에게 논문 공동저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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