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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8 10:53 수정 : 2006.01.17 02:37

환자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존재 여부를 두고 노성일(왼쪽)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6일 각각 서울 내발산동 미즈메디병원과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임종진 김태형 기자 stepano@hani.co.kr

황우석 교수는 1952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다. 대전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임공임신학을 전공, 수의학 석사(1979), 박사(1982)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가축 번식기술을 익힌 후 동물의 유전자 조작과 인공번식을 연구했다.

1986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그는 1999년 2월 한국 최초로 체세포 복제젖소(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그는 국가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황 교수는 같은 해 3월 복제한우 `진이'의 탄생을 발표하면서 동물복제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인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세계적 과학자로 명성을 얻은 것은 2004년 2월 사람의 체세포를 난자에 이식해 만든 복제 배아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다음부터다. 당시 정부는 황 교수에게 과학기술인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여했다.

그는 이후 2005년 5월 척수마비와 파킨슨씨병, 선천선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당시 이 같은 연구성과는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켰고 우리 정부는 그의 연구성과를 실제 난치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도록 `세계줄기세포허브'를 출범시켰다.

이 같은 세계적 열광을 등에 업고 황 교수는 올해 8월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을 네이처지에 발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 교수는 평소 특유의 화술로 사람들을 휘어잡곤 했다. 연구성과를 발표할 때도 특유의 비유법으로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이끌었으며 정.관계와 언론계 등에 걸쳐 폭넓은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2005년 5월 사이언스지에 보고했던 배아줄기세포의 실체에 `중대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스스로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함에 따라 그간의 명성이 땅에 떨어지게 된 것은 물론 세계 과학계에서의 입지도 물거품이 돼 버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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