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10일 서울대의 조사위 정명희 위원장의 "황교수 논문 조작" 발표를 초기화면 사진기사로 처리하며, 서울대 조사위의 보고서 전문을 영문으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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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도 의도적 조작”이라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는 외신들을 통해서도 바로 타전되었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10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도 2005년 논문처럼 조작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긴급기사로 타전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AP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내용을 인용, 체세포 핵치환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는 황 교수팀의 2004년 주장은 조작이었으나, 지난해 세계 첫 복제개 성공 주장은 사실이었다고 보도했다. AFP도 `한국의 복제 개척자의 연구는 조작'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보도한 데 이어 복제개 스너피는 진짜라는 사실을 별도의 기사로 다뤘다. 로이터는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획기적인 논문 2편을 모두 조작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황 교수팀이 작성한 이들 논문을 입증하는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서울대 발표에 근거, 황 교수가 2004년 논문에서 거짓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해당 연구를 뒷받침할 배아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NN 인터넷판은 황우석 교수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머릿기사로 실으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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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내용을 인터넷판에 머릿기사로 실었다. CNN은 황우석 교수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속인 것은 근대 과학사상 최대의 은폐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황우석 교수가 한국의 국민적 영웅에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폭로 이후 논문 조작이 밝혀지면서 국가적 수치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도 서울대의 조사 발표를 초기화면 사진기사로 처리하며, 기사와 함께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보고서 전문을 영문으로 게재해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황 교수의 조작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황 교수는 여전히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9일 밤 150명이 서울대 정문 앞에서 노랑-파랑-초록 천으로 꽃줄을 만들어 태극기와 함께 "한국의 자존심" "생명공학은 우리 미래입니다"라는 구호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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