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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7 06:59 수정 : 2006.01.17 06:59

"지금 분위기라면 1천억원 모금도 가능"

불교계의 '불자 황우석 구하기'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 이후 황우석 교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불교계 내에서 '우리라도 나서서 돕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복수의 황 교수 지원 기구의 발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 황 교수의 연구 재개를 위한 100억원 모금 운동에 대한 제안이 나오자 불교계 관계자들은 "지금 분위기에서 모금한다면 100억이 아니라 1천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과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 고준환 경기대 법학과 교수 등은 '황우석 사태의 진실규명과 연구 재개를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칭)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다.

최근 몇 차례 이를 위한 준비모임을 가진 이들은 18일에도 만나 좀더 구체적인 출범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각 지역 신행 단체장 등과 함께 황 교수 연구팀의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 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범국민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등 27개 불교 종단의 협의기구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차원의 기구 결성도 추진되고 있다.

범국민 추진위와는 성격을 다소 달리하는 이 기구는 '범불교 진상규명위원회'라는 가칭대로 황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다.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관음종 총무원장) 스님은 "최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모임을 만들자는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빨리 모임을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아 조만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본사 주지 스님들의 친목 모임인 교구본사주지연합회도 10일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 교수 문제를 논의했다.

교구본사주지연합회 총무 지성(동화사 주지) 스님은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면서 "'검찰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곧 불교계 언론 등을 통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불교계가 앞장서서 황 교수 돕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연합회 차원의 또 다른 황 교수를 돕기 위한 모임의 결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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