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16 16:08
수정 : 2014.04.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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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진도 조난 여객선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2014.4.16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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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
바다의 해결사 SSU
‘아덴만의 영웅’ UDT SEAL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6천825t) 승객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선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SSU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해상공작대로 발족한 부대로 1955년에 지금의 해난구조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Ship Salvage Unit’의 약자인 SSU는 인명 구조는 물론 선체 인양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 해결을 전담하는 ‘바다의 해결사’나 마찬가지다. 심해에 침몰한간첩선 등 적 함정 인양을 통한 정보 수집과 항공기 및 선박 해양 사고 규명, 구조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대표적인 군작전으로는 1998년 동해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의 함포 사격으로 피습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 인양,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선체 인양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또 1994년의 충주호 유람선 침몰사고 및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8년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등 민간에서 발생한 재난에도 출동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SSU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98년 북한 반잠수정 인양 때다. 그전해 12월 남해로 침투하다가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수심 150m 깊이에서 건져 올렸다. 기네스북에 오른 당시 이 기록은 미 해군의 98m 기록을 무려 52m나 경신한 것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SSU 소속 수중폭파(EOD) 요원들은 47m 수심에서 천안함의 하푼 미사일 발사대와 어뢰 발사대를 안전하게 인양했다. 해군 5성분전단 55군수지원전대 소속인 SSU 요원의 선발과 훈련 과정도 UDT/SEAL 못지 않게 엄격하고 혹독하다. 매년 한 차례 지원을 받아 체력검정과 신체검사, 면접 등을 통해 1차 선발을 한다. 사병은 12주, 부사관과 장교는 25주의 기초체력훈련과 수영. 잠수교육을 마쳐야 한다.
교육 기간에는 또 수중 용접과 절단 및 폭파 이론과 실습을 거친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공기로 58m까지, 혼합기체로는 91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특히 전문교육 과정에서는 300m까지 잠수가 가능한 포화잠수 등 심해잠수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현재 SSU 규모는 4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해군특수전 전단 소속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UDT/SEAL은 1955년 발족됐다.
미 해군 수중파괴대(UDT) 위탁교육을 수료하고 귀국한 장교 3명과 병 30명 등 33명으로 창설된 이 부대의 고유 임무는 상륙작전에 앞서 적 해안에 은밀히 침투해 적이설치해놓은 수중방어망, 레이더, 해안포 등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UDT SEAL의 명칭은 ‘Underwater Demilition Team’(수중파괴대)과 ‘Sea, Air andLand’(육. 해.공 전천후 작전팀)의 약어다. 원래는 상륙작전 직전에 수행하는 선견작전과 수중 장애물을 폭약으로 제거하는 EOD 임무에 제한됐으나, 전장 환경의 변화로 전천후 타격임무(SEAL)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응한 대테러임무(CT)로 확대됐다.
현존 특전부대 훈련 가운데 가장 혹독하기로 이름난 UDT/SEAL 훈련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24주에 걸쳐 진행되며 탈락률이 통상 50%을 넘어선다. 1단계는 기초 체력 훈련으로 이 기간에는 4㎞에서 시작해 12㎞까지 수영 능력을 기르는 훈련 등을 받는다. 특히 1단계에서는 6일 동안 잠을 반납한 채 갯벌 훈련 등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지옥주기간도 포함된다.
2단계에서는 잠수훈련이, 3단계에서는 제주도 등에서 하는 야외기동(특전전술)훈련을 받는다. 24주 기초 교육기간을 마치면 해군 소속 요원은 다시 해병대에서 3주간의 기본 공수훈련을 받고, 육·공군과 해병대 소속 위탁생들은 본군으로 돌아가특전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UDT/SEAL은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좌초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소속 상어급 잠수정 내부에 대한 무장 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생존자 수중 수색 작업 등을 지휘하다 순직한 한준호 준위의 살신성인은 UDT 요원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1월 청해부대 소속 UDT/SEAL 파견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1만t)의 해적을 5시간의 교전 끝에 소탕하고 21명의 인질과 선박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해 일약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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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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