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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16 18:09 수정 : 2014.04.16 18:12

수학여행 중 참사를 당한 고교생의 부모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오열하고 있다.

정부의 사고 현황 발표가 혼선을 빚었고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당국의 대처도 미흡해 가족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웠다.

실종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구조자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 진도 실내체육관, 진도 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에 속속 도착했다.

살아있는 모습을 본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구조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오열하며 딸과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점심께부터 속속 진도에 도착해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오가며 가족의 생사를 묻고 다녀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실종된 A양의 부부는 “여기저기 알아봐도 딸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팽목항으로 왔다”며 “살아있다면 옆 사람 휴대전화로도 빌려서 전화했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에 나선 전남도, 진도군, 해경, 군 등에 “구조됐는 게 맞느냐. 구조됐다면 언제 오느냐”고 따져 물었다.

현장에 나와 있는 당국 관계자들이 실종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정부 발표 그대로 소식을 전하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항의가 거세지자 5시간여 만에 책임자라며 나타난 이동진 진도군수는 “가족들의심정을 잘 알고 있다. 현장 상황이 복잡해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이 군수는 쫓겨나듯 현장을 떠났다. 취재진에게는 “가족들 생사를 모르는데 어디를 찍고 있느냐. 나가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전남도, 진도군 등은 진도 실내체육관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가족들에게 식음료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오후 5시 30분께 체육관에 도착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 300여명 중 일부는 구조자 명단을 확인하고 자녀의 이름이 없자 울음을 터뜨렸다.

전체 학생 325명 가운데 77명을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데다 2학년 4반 정차웅 군 등 2명이 숨지고 293명이 실종된 상태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졌다.

연합뉴스 

여객선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 이날 오후 5시 현재 2명이 숨지고 290여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자 수에 대해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책본부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164명인 것으로 발표했다.

현재까지 병원이나 체육관으로 이송돼 신원이 확인된 구조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전체 구조자 수는 명단보다 많으며, 집계 과정에서 일부 중복 또는 오기 있을 수있음).

◇목포한국병원△윤호실(55) △권지영(6·여) △박은경(45·여) △강인한(57) △김규찬(61) △유호실(59)◇진도 실내체육관△김도연(학생) △강봉길 △고성태 △고영광(학생) △고현석(학생) △구본희 △구성민(학생) △권상환 △권지혁(학생) △김계숙(62) △김관수(47) △김대현 △김도영(50) △김동수(49) △김민경(학생) △김민찬(학생) △김민철(학생) △김병규(53) △김병기(41) △김선우(학생) △김성묵 △김성면(학생) △김성민(37) △김소형 △김수빈(학생) △김승래(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학생) △김승재(49) △김용빈(학생) △김유한(학생) △김정근(60) △김정호(23) △김종임 △김종황 △김주희(학생) △김채은(학생) △박기호(48) △박세웅 △박슬비(학생) △박승용(59) △박준혁(학생) △박준후 △박후진(학생) △변우복 △손지태(58·선원) △송광현(학생) △신영자(71) △안민수(학생) △양보성(45) △양인석 △오의준(21) △왕봉영 △이민서(학생) △이수진 △이영재(5) △이예련(교사) △이원일 △이종병(학생) △이종섭 △이준석(69) △이대주 △이한일(학생) △임대현(학생) △임은영(44) △임형민(학생) △장은복(50) △전병삼 △전영준(52) △정기상(56) △정영문(61) △정찬진 △조요섭(8) △차은옥 △최민지(학생) △최은수(41) △최은수 △최재영(50) △최찬열 △한상혁(학생) △한승석(38) △한승우(학생) △한희민(학생) △홍영대(42)◇해남종합병원△최세영(49) △전현신(17·여) △이용주(70)◇해남한국병원△김정호(23) △구성민(17) △임대현(17) △권지혁(17) △김민찬(17) △한상혁(17) △고현석(16) △한의민(17) △이종범(16) △고영창(17) △김선우(17) △안민수(17) △김용빈(17) △박찬길(18) △한승석(38) △박호진(17) △송광현(16) △임현민(17) △김승재(17)◇진도한국병원△김소형(28) △전영문(61) △장은옥(50) △한승석(38) △구성민(17) △김정근((60) △김수빈(17) △김민경(18·여) △박승용(59) △강병기(41) △이준석(69) △신영자(71) △전영준(61) △손주태(58) △이한일(17) △웰리 갤리(45) △알렉스(40·여) △박기호(60) △이수진(88·여) △박솔비(17·여) △김도연(17·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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