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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17 21:39 수정 : 2014.04.18 00:44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진도 해상 여객선 참사]
구조요원들 사고 잇따라
대조영함 병사 머리 다쳐 의식불명
잠수부 3명 파도 휩쓸렸다 구조

침몰한 세월호에 갇혀 있는 승객 구조작업에 투입된 구조요원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악천후가 겹치면서 구조작업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민간인 잠수부 3명도 사고 지점을 탐색한 뒤 배에 올라타려던 도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20분 뒤 다른 민간 잠수부들에게 전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6일 오후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진도로 가던 대조영함 승조원 윤아무개(21) 병장이 엘리베이터에 머리가 끼이면서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군의관이 응급조치를 한 뒤 제주 한라병원으로 후송했는데 의식이 없다”고 밝혔다. 대조영함은 전날 오후 부산 인근 해상에 있다가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구조작업을 위해 진도 해상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해경, 해군, 관공서, 민간 선박 172척과 잠수요원 592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황이어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요원들의 심리적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둘러 수색을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자칫 무리한 수색으로 인해 추가 희생자가 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파괴팀(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다 저체온증 등으로 실신해 숨졌다. 또 민간어선인 금양호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고, 이 사고로 선원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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