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17 21:59
수정 : 2014.04.17 21:59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자제 잇따라
출마자들 당분간 선거운동 않기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단체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각 정당과 6·4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당분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8일 열려고 했던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D-365’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도 24~27일 열릴 예정이던 울산고래축제를 7월로 연기했다. 또 울산시는 18일 연등축제와 20일 커플마라톤대회의 축하공연을 취소하고, 본행사에 앞서 희생자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대구 달성군은 19~21일로 예정됐던 ‘제17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취소했다. 경남경찰청은 19일 열려고 했던 ‘경남경찰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취소했다. 18~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군항 수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요트대회’도 취소됐다.
1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전북 김제시 모악산축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19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성로가요제 및 버스킹 예심’도 무기한 연기됐다. 경북교육연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은 예정했던 집회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각 정당은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선거운동 중단을 긴급히 지시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20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던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텔레비전 토론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거돈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시작한 민생 대장정을 중단했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사고 수습에 필요하다면 캠프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들을 사고 현장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영진·이재만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 정의당 이원준 예비후보,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도 17일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권오을·박승호·김관용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병희·오중기 예비후보, 정의당 박창호 예비후보, 통합진보당 윤병태 예비후보도 이날 선거운동을 중지했다. 박창호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장애인 공약 발표를 21일로 연기했다.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승수 정의당 예비후보는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방송 출연을 취소한 데 이어, 행정개혁 공약 발표 등 17일 선거 관련 일정도 취소했다. 경쟁 상대인 이영순(통합진보당)·김기현(새누리당)·이상범(새정치민주연합)·이갑용(노동당)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지난 14일 제의한 야권 연대 관련 공개회의도 잠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고희범·김우남·신구범 예비후보도 실종자 전원 생환을 기원하며, 정책 발표 기자회견 등 예정된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했다.
영호남 종합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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