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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20 20:58 수정 : 2014.04.20 20:58

방향전환때 화물 쏠린 의혹 큰데
고정장비 ‘양호’ 매겨 부실점검 의혹
구명정 정비 등도 문제없다고 평가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2월 인천해경·항만청 등의 합동 특별점검 결과 비상시 대비훈련 등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점검이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20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세월호는 구명정·소방훈련 등 선내 비상훈련 실시 분야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세월호는 점검 당시에도 통신장비·선내 방송시설·통신장비 정상작동, 선내 방송시설 등이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었다. 구명뗏목 정비기록, 구명동의 분산보관 및 즉시사용 여부도 ‘양호’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선 배가 급격히 기울어 침몰 위기에 처했을 때도 승객들은 대피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선장은 승객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세월호엔 구명정이 46개 실려 있었지만 이중 2개만 사용돼 인명 피해가 컸다.

또한 점검 때에는 배 안의 화물칸에 화물을 고정하는 장비(고박장비)도 모두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뱐면, 전문가들은 참사 당시 세월호가 급히 방향을 전환할 때 화물칸의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며 기울어 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특별점검 당시에도 일부 불량이 지적됐다. 해경은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 작동이 ‘불량’했으며 객실 내 방화문 세 곳의 상태도 ‘불량’했고 한 곳은 작동이 잘 안됐다고 지적했다. 세월호는 구명뗏목 비상조명등의 관리 상태도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이런 지적 사항을 3월4일에 모두 바로잡았다고 해운조합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봄철 농무기에 대비해 지난 2월17일~3월4일 세월호를 포함해 129척의 여객선·유람선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였다.

이유주현기자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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