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기 세월호 참사 유족 홍영미씨
20년전 씨랜드 참사로 쌍둥이 떠나보낸 고석씨
“아이들이 내린 숙제를 하려고 이 일을 하고 있는지도”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P1QdFd5JtAI
“아이들이 내린 숙제를 어찌됐든 하려고 이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고석)
“아빠 뼈 속에, 엄마 세포 속에 녹아있는 게 아이들이에요. 정말로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이 엄마는 책임있는 어른으로 살고싶다’예요.”(홍영미)
2014년 4월16일,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올해로 5년째입니다. 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지난달 28일에는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발생 두달여 뒤 해군이 수거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Digital video recorder)가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달께 뒤인 오는 6월30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났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가 20주기를 맞습니다. 씨랜드 화재 참사는 1999년 6월30일 새벽 경기도 화성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유치원생 19명 등 23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모기향’ 때문에 일어난 화재 사건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세월호 5주기를 열흘가량 앞둔 지난 4일, 15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두 엄마 아빠가 서울 만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단원고 2학년 8반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씨랜드 참사 당시 쌍둥이 딸 가현이, 나현이를 잃은 아버지이자 참사 이후 어린이안전재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고석씨입니다.
두 사람은 “씨랜드와 세월호 두 사건은 닮아있고, 잘못은 고쳐지지 않은 채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로 간 사랑하는 아이에게 “책임 있는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도 보냈습니다. 두 엄마 아빠가 마음을 나눈 현장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기획 최민영 기자
촬영 조소영 피디, 장필수 기자
장소협조 더하우스 1932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P1QdFd5J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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