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자 3인이 말하는 ‘세월호’기억
“심정 어떠냐”고 묻자 유가족 “제발 묻지 말라”
골든타임 해경·청와대 구조 상관없는 통화기록 분노
처음 눈에 들어온 벚꽃 “이 봄날 아이들 떠났구나”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2R_cuhq9Fk8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5년이 되었다. 한겨레에서 세월호를 오래 취재해온 3명의 기자가 5년의 핵심적인 장면을 떠올렸다.
참사 초기부터 2년동안 매달렸던 정은주 기자(현 토요판팀장)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기자가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기자는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동거차도에서 유가족과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갔다. 어느 기자가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라고 유가족 아버지에게 묻자 “심정이 어떤지 물어보지 마라. 제발 제발 제발”이라고 했단다. 그 배는 아이가 고통스러운 마지막 순간을 보냈을 무덤이고 그 무덤을 마주하러 가는 게 너무 두렵고 그걸 감당할 수 없는 마음가짐인데, 심정이 어떠세요 물어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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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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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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