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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1.05 10:37 수정 : 2016.01.05 14:54

2014-2015년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추이 <4> 인천 광주 대전
대전 거래 2014년보다 39% 감소… 인천도 36% 줄어
광주 광산구, 전월세 시세 연초에 비해 꾸준히 떨어져

지난해 대전과 인천의 전세 거래 감소 현상이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실거래가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대전의 아파트 전세 계약 건수는 7533건으로 2014년 11월까지 1만2288건의 61.3%에 불과했다. 한 해 사이에 39% 가까이 준 것이다. 인천도 전세 거래가 36%가량 줄었다. 2014년 11월까지 2만2647건이었던 아파트 전세 거래가 지난해는 64.3%인 1만4552건에 그쳤다. 영남권 광역시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보다도 6~9%포인트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월세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광주는 2014년(7578건)보다 27% 준 5512건의 거래가 지난해 성사됐다.

월세 아파트 거래도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은 훨씬 적다. 광주는 4861건에서 4462건으로 8% 정도 줄었고, 인천은 1만213건에서 8628건으로 15%, 대전은 5067건에서 3967건으로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을 빼곤 영남권과 어슷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 거래된 전체 셋집 중 전세의 비중은 대전 65.5%, 인천 62.8%, 광주 55.3%다.

■ 전세와 월세 거래 건수 동향

인천 광주 대전 2014-2015년 전월세 거래건수 비교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 광주 서구와 광산구, 대전 서구와 유성구를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자치구별 상황도 전체 광역시 상황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대전 서구와 유성구의 전세 거래 감소가 다른 광역시보다 더 빠르게 나타난다. 두 지역의 2015년 1월 전세 거래는 2014년 1월보다 조금 더 많았으나, 그 이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1월의 경우 각각 2014년의 29%,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전세 실종’이라 할 만한다. 한 해 전체 전세 거래량으로 보면 인천 부평구도 감소율이 못지 않다. 2014년 3643건에서 2015년 2140건으로 41% 줄었다. 대전 유성구보다 단 1%포인트 적다. 인천 연수구도 2014년보다 37% 전세 거래가 줄었고, 대전 서구의 감소율은 36%로 나타난다. 반면 전체 전세 물량이 인천이나 대전보다 훨씬 적은 광주의 서구와 광산구는 20~23% 정도 줄었다.

2014년부터 약 2년치의 거래 건수 변화를 보면, 인천과 대전의 전세 감소는 2014년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2015년 들어 급격하게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월세 거래 물량은 비교적 꾸준한 양상을 보인다.

반면에 광주 서구와 광산구는 전세 물량 변화보다 월세의 변화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 두 지역은 인천이나 대전에 비해 전체 셋집 중 월세의 비중이 훨씬 큰 곳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거래된 전체 셋집의 53%가 월세였다. 광주 서구도 거래량의 41%를 월세가 차지했다. 영남권 주요 지역에서 월세가 가장 많은 부산의 부산진구는 전체의 60%가 월세였다. 인천 부평구는 월세가 39%였고, 대전 서구는 33%, 인천 연수구와 대전 유성구는 약 30%를 나타냈다.

■ 전세값이 매매값의 73~83%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인천 연수구에서 팔린 아파트 4392채의 제곱미터(㎡)당 평균 매매가격은 347만원(평당 1147만원)이었다. 6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서 인천 부평구가 6206채 평균 309만원(평당 1020만원), 대전 유성구는 3374채 평균 294만원(평당 971만원)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의 4971채 평균 가격은 259만원(평당 856만원), 광주 서구와 광산구는 각각 3997채 평균 248만원(평당 817만원), 5960채 평균 235만원(평당 775만원)이다.

같은 기간 거래된 인천 연수구의 전세 아파트 2683채의 제곱미터(㎡)당 평균 가격은 273만원(평당 900만원)으로 매매 평균 가격의 79%다.(이 비교치는 아파트의 상태나 입지와 무관하게 연수구에서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사는 것과 세를 얻는 데 드는 비용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지, 특정 아파트의 전세가 매매 가격의 79%에 거래됐다는 것이 아니다.) 인천 부평구의 전세 가격은 2140채 평균 235만원(평당 777만원)으로 매매 가격의 76%, 대전 유성구는 2488채 평균 215만원(평당 710만원)으로 매매의 73.2%였다.

이어 광주 서구에서 계약이 성사된 914채의 평균 가격은 207만원(평당 684만원)이다. 매매 가격과 비교하면 83.7%로 6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다. 영남권 주요 지역 중 가장 전세 가격 수준이 높은 대구 달서구보다도 4%포인트가량 높다. 광주 광산구와 대전 서구는 각각 매매 가격의 80.7%, 77.5%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인천 광주 대전의 이런 전세 가격 수준은, 경기도 신도시 지역(72~78%)이나 부산 대구 울산(70-80%)보다 조금 더 높은 것이다.

2015년 연초 가격을 기준으로 전월세 아파트 가격 변화를 보면,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 광주 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 가격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대전 유성구는 비교적 안정된 반면 광주 광산구와 대전 서구는 조금씩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광주 광산구의 전세 가격 약세가 두드러진다.

월세는 인천 연수구와 대전 서구의 경우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인천 부평구의 월세 추이는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크게 흔들렸고, 광주 서구와 대전 유성구도 변동이 심했다. 광주 광산구는 전세 가격 변화보다 더 큰 폭으로 월세 가격이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광산구의 특정 아파트 월세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여건과 상관없이 이 지역에서 월세 한평을 구할 때 드는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다는 이야기다.(월세 가격은 한국감정원이 매달 조사해 추산하는 지역별 전월세 전환율에 따라 전세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다. 감정원의 전환율 통계가 10월까지만 공개된 상태라 11월치 전세 환산 월세 가격은 계산이 안 된다.)

인천 광주 대전 2015년 아파트 매매 가격 대 전세 가격

2015년 초가 아니라 2014년 초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의 전월세 가격이 특히 꾸준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오른쪽의 2014년과 2015년 전세 가격 비교 그래프를 보면, 인천 연수구의 가격 상승세가 특히 잘 드러난다. 나머지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수준을 보여준다.

인천 광주 대전 2014-2015년 전월세 가격 변화

■ 인터랙티브 지도로 인천 동별 전세 비교해보기

아래 지도는 2015년 인천 전체의 동별 아파트 전세 거래량과 평균 가격을 표시한 것이다. 서울에 가까운 인천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전세 가격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송도 지역은 예외다. 거래량이나 평균 가격 모두 인천 최고 수준을 보인다.(가격은 6등급으로 나누었다. 오른쪽 ‘월 선택’ 항목에서 비교해보고 싶은 달을 선택할 수 있다. 지도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동네별 거래량과 평균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 보기 쉬운 지도 새창에서 열기

인천 광주 대전 2015년 전월세 거래건수 표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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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국토교통부, 월별 실거래가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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