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1 15:22
수정 : 2016.12.21 20:39
각 부서 업무추진비 깎아 예산에 보태
학교급식 우수 식재료 구매비 지원 예산 등도 늘려
부산 기장군이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기장군은 “2017년부터 군내 전체 5개 고교 3000여명의 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고교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학생 한 명당 연간 84만원의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급식비 지원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점심식사만 해당한다.
기장군은 2012년 초등학교에 이어 2014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무소속)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기장군은 2014년 12월과 지난해 4월 잇따라 고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 20억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지만, 군의회는 이를 전액 삭감했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 4월 고교 무상급식비 8억5000만원을 편성해 군의회 승인을 받았다. 기장군 5개 고교의 학생 한 명당 월평균 급식비가 7만원인데, 이의 절반인 3만5000원씩의 급식비를 지원한 것이다.
기장군은 군수 기관업무추진비 5280만원과 부군수, 국장, 각 행정부서의 업무추진비를 올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한 2억8000만원을 보태는 등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비 지원 예산 23억원이 포함된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의회는 지난 20일 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기장군은 또 학교급식 우수 식재료 구매비 지원액을 올해 8억5000만원에서 내년 15억원으로, 어린이집 급식·간식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유치원 급식·간식비를 3억원에서 4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학생들에게 질 높은 영양식을 제공해 미래의 거목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영남권 5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간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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