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참사
네팔을 강타한 지진 발생 사흘째인 27일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3700명을 넘었다. 수도 카트만두 이외의 지역으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AP) 등 외신들은 27일 오후(현지시각)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700명, 부상자는 65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24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밤샘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가 늘었다. 네팔 당국은 구조대가 진원지와 가까운 서부 산악지대에 접근하게 되면 희생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네팔 경찰청의 카말 싱 밤 대변인은 “절망적인 상황이다. 적절한 장비가 없어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산악에 가까운 마을들이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들이 있었다”며 “산사태로 인해 진원지 근처의 시골 마을들은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오지 마을에 접근하려면 며칠은 걸릴 것으로 네팔 당국은 보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대변인 맷 다바스는 “이런 마을은 일상적으로 산사태 피해를 입었는데, 200명, 300명, 많게는 1000명의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완전히 파묻히는 일도 드물지 않다. 헬리콥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고 <비비시>에 말했다. 앞서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했으나, 희생자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 3700명·부상 6500명 넘어수색·구조 작업 할수록 늘 전망
여진·악천후·장비 부족
3겹 악재로 구조 더뎌 진원지 근처 오지마을 접근 못해
마을들 통째로 파묻히기도 파슈파티나트 사원 주변 하늘
주검 화장 연기 가득 피어올라
평지로 탈출 행렬 길게 이어져
26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에 있는 박타푸르의 한 여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앞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서 있다. 박타푸르/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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