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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28 20:34 수정 : 2015.04.28 21:38

‘서포트 네팔 파운데이션’ 설립
국내 30여개 모임 참여
다음달 3일까지 1차 모금

한국에 사는 네팔인들이 대규모 지진 피해를 당한 고국 동포를 돕기 위해 구호단체를 설립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수베디 여거라즈(43) ‘김해 이주민의 집’ 대표는 28일 “네팔 교민들이 지난 26일 긴급히 모여 고국에 구호금을 보내기로 결의하고, 이를 위한 비영리단체 ‘서포트 네팔 파운데이션’(Support Nepal Foundation)을 설립했다.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엔 주한네팔인협회, 주한네팔유학생회, 부산·대구·경남 진주 네팔모임 등 국내 30여개 네팔인 모임이 참여했다. 현재 국내 네팔인은 이주노동자 2만6000여명, 유학생 1000여명, 결혼이민자 1000여명 등 2만9000여명에 이른다.

단체 사무실은 ‘김해 이주민의 집’에 두고, 대표는 수베디 여거라즈 대표가 맡기로 했다. 그는 1996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2009년 12월 결혼이민자가 아닌 네팔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그는 경남 김해에서 이주노동자 인권운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우선 다음달 3일까지 1차 모금, 10일까지 2차 모금을 해서 적십자 등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네팔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네팔 교민들을 대상으로 먼저 모금을 시작해 28일 현재 400여만원을 모았고, 1000여만원을 약정받았다. 다음달 1일 노동절엔 경남 김해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번화가 등에서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3일엔 경남 창원시 팔용동 ‘금담부락 옛터’ 공원에서 열리는 노동절 기념 경남이주민대회에 참여해 모금을 하기로 했다.

수베디 여거라즈 대표는 “네팔에서는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도 집에 들어갈 수 없어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물·약 등과 천막이다. 수도 카트만두를 제외한 피해지역엔 구호인력이나 의료진이 아직 투입되지도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88년에도 진도 6.8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네팔인들은 크고 작은 지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렇게 엄청난 지진은 처음 겪었다. 임시정부가 통치하는 등 정치도 안정되지 않아, 이번 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 치안 문제가 발생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성금 계좌는 우리은행 1006-701-422191(예금주: 스포트네팔모금단체)이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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