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보험료 더 내고 연금 수령액 늘려야” 32%
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편안, 반대 더 많아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면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5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성인 807명에게 여야의 국민연금 관련 합의에 대해 물은 결과,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면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4%로, ‘매월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내고 향후 연금 수령액을 늘리는 것이 좋다’는 답변 32%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행 수준 유지를 택한 비율을 연령별로 들여다보면, 30대가 66%로 가장 높고, 19~29살은 56%, 40대 54% 순서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 새누리당 지지층보다 현행 수준 유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55%,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61%가 현행 수준 유지를 선호했다. 보험료를 올려 수령액을 늘리자는 답변은 새누리당 지지층(29%)과 새정치연합 지지층(30%)이 비슷했다.
‘지난주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4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1%다. ‘여야가 공무원연금을 현행보다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는데 적정하다고 보느냐, 미흡하다고 보느냐, 과도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37%가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적정하다”는 의견은 28%, “과도하다”는 의견은 12%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9%, 부정평가 52%로 일주일 전과 똑같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오른 41%,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떨어진 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문재인 당 대표 선출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최대 격차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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