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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03 19:40 수정 : 2015.05.19 11:55

최재성·조정식·이종걸 이어
김동철·설훈 공식출마 선언

7일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엔 4·29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짙게 드리워진 위기감 속에 누가 난국을 돌파할 강하고 유능한 리더십을 지녔는지가 최우선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한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최재성,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후보에 이어 3일 김동철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다. 4일 설훈 후보를 끝으로 모든 후보가 공식 출마선언을 마무리한다.

‘4대 0’이란 재보선 결과는 일단 문재인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비주류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재선 의원은 “재보선 결과는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높일테고 이는 비주류 쪽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후보는 이종걸, 김동철 의원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물론 호남의 민심에까지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난 총체적 위기 국면에서 계파적 대립구도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 당직자는 “의원들은 계파와 무관하게 어떤 원내대표가 자신들의 내년 총선에 가장 도움이 되느냐를 중심으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적 이해를 떠나 누가 원내대표로 나서야 내년 총선까지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을 강하고 유능하게 이끌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얘기다.

후보들도 앞다퉈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최재성 후보는 “총선을 앞둔 원내대표에겐 3가지 능력이 더 필요하다”며 정책주도력, 전략주도력, 돌파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동철 후보는 “뿌리부터 강한 정당, 아름답게 화합하고 새롭게 혁신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디테일에 강한, 이기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설훈 후보는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새누리당과 가장 강하고 선명한 대립전선을 펼칠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조정식 후보는 ‘하나 되는 새정치연합이 강한 야당’이란 구호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걸 후보는 “‘무난한 원내대표’로는 위기돌파도, 총선 승리도 담보할 수 없다”며 “존재감 있는 야당을 만들어 부패 무능정권을 국민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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