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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17 20:15 수정 : 2015.05.19 11:2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광주로 가려고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문 대표 “이번주안 출범”
‘한시적 비대위’ 구실 할 듯
비주류쪽은 “패권정치 일언반구 없어”
‘시간끌기용 아니냐’ 의구심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사태 해결의 관건은 이번주 안으로 꾸려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17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혁신기구를 가급적 이번 주 안에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위원장 인선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성수 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고위는 “혁신기구가 6월 이내에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일정표를 내놨다. 공천문제, 인사쇄신, 당무혁신 등의 쇄신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도록 혁신기구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혁신기구는 쇄신안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는 일종의 ‘한시적 비상대책위’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는 위원장을 당내 인사로 할 경우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에 대한 장단점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외부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본인의 동의는 물론, 당 내부 여러 계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1주일 안에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기구에 모든 계파의 모든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혁신기구가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파견기구’ 형태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혁신기구 구성과 활동이 순탄하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 먼저, 1개월 남짓한 기간에 여러 계파가 수용할 수 있는 쇄신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지금까지 무수한 혁신기구가 숱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새로 혁신기구를 꾸린다고 1개월 만에 얼마나 새로운 내용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위원장 등 혁신기구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주류 쪽 한 인사는 “위원장을 누구로 할지를 두고 계파별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다. 위원 중에 친노가 몇 명이고 비노가 몇 명이냐를 두고 이런저런 갈등이 불거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더구나 비주류 쪽은 문재인 대표가 내놓은 혁신기구 구성안에 대해 ‘시간끌기용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비주류 핵심 인사 쪽 관계자는 “공천나눠먹기 안 하겠다고 하면서 계파들이 모여서 뭘 하겠다는 거냐. 계파나눠먹기 하자는 거냐”고 불쾌한 반응을 내보였다. 비주류 쪽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한 패권정치에 대해선 문 대표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문 대표의 ‘광주 메시지’가 뭘지 관심을 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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