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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27 11:10 수정 : 2015.05.28 14:48

“말 한마디에 자격정지 1년…분위기 살벌” 정청래 징계 비판
“새누리와 싸울 땐 비실, 끼리끼리 싸울 땐 전투력” 꼬집기도

진중권 트위터 갈무리.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공갈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당직 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새정치민주연합에 “새누리당과 싸울 때는 비실비실 해도, 끼리끼리 싸울 때는 전투력이 쩝니다”라며 독설을 날렸다.

진 교수는 26일 밤 자신의 트위터(@unheim)에서 “정청래 말 한 마디에 자격정지 1년. 분위기 살벌하네요. 정청래의 언행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그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고, 심지어 부조리해 보입니다. 친노 패권이라더니, 정작 패권 쥔 사람들은 따로 있는 듯”이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이어 “문재인 대표는 광주에서 욕먹고, 박지원·김한길 의원은 봉하에서 욕먹고,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서로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나을 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의원이 보낸 홍보 메일을 읽어 보니, ‘호남이 응당하게 자기 몫을 가지려 하면 진보와 보수가 모두 비난한다’고 비판하는 대목이 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며 “‘천정배, ‘호남만 나오면 진보, 보수가 다 들고 일어나 지역주의로 매도했다’ 결국 이 말이 뼈저리게 이해되는 사람들과 이 말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사람들의 갈등인데, 그 말을 이해한다는 것이 논리나 이성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트위터 갈무리.
진 교수는 이어 “전자 눈엔 후자들 역시 결국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똑같은 영남 패권주의자들일 테고, 후자 눈엔 전자가 호남 민심 팔아 제 밥그릇 채우는 지역주의 쓰레기들”이라면서 “서로 열심히 싸워봐야 영남 패권주의자와 호남 지역주의자들 사이의 이전투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정의당원인 진 교수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나 보고 왜 남의 당 일에 관심 갖냐고 따져요. 바로 그게 문제예요. 다른 당 지지자도 걱정되는데, 정작 그 당 지지자들은 자기 당 걱정을 안 해요, 당이야 깨지든 말든, 맘 푹 놓고 자기들끼리 싸워요. 열심히 싸워요. 잘 한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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