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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27 21:20 수정 : 2015.05.28 10:35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청문회 준비차 출근하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2004년 부산지검 근무 때
가정 폭력 원인으로 꼽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여년 전 가정폭력의 원인에 대해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고 말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알려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부산지역 개신교계 매체인 <한국기독신문> 2004년 3월27일치 보도를 보면,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황 후보자는 기독교 신자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뺑소니는 그렇다 치고, 부인 구타는 전부 술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고…”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황 후보자 쪽은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의 종교적 편향성이 사회통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검찰 복음화’라는 표현을 쓴 것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한해 전인 2003년 5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검찰 내 신자 모임 활성화를 언급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전도하는 신우회로 성장해 검찰 복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당시 기독교 교도소 설립을 위해 기독교단체인 ‘아가페’ 부산지부 활동을 하고 있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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