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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1 21:54 수정 : 2015.06.12 00:04

10일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흘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청문보고서 채택 ‘공방’[%%IMAGE1%%]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부실한 청문회 자료 제출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여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다음주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13일)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일(12일)이 마지막날”이라며 국회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야당이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12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다음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최종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다음주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처리에 협의해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독 표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불가론’을 분명히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핵심자료를 늑장 제출해 검증을 회피한 황 후보자는 총리 자격이 없다”며 “지금은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 절차를 검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며 “본회의 표결도 순순히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황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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