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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5 22:10 수정 : 2006.01.26 17:10

지난 2001년 서울 탑골공원과 종로 일대에서 열린 거리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외줄타기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박승화 한겨레21기자 eyeshoot@hani.co.kr

[설 특집 100 °] 가볼만한 공연장

민족의 명절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개의 해인 병술년을 맞이하는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겹쳐 여느 해보다 짧은 편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날인 만큼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보자. 각 공연장들이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궁중음악 전래동요 무용 풍물 어우러져

국립국악원은 설날인 29일 오후 5시부터 국악원 예악당에서 ‘설,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궁중음악과 무용, 전래동요와 풍물 등이 어우러지는 특집 공연을 펼친다. 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관현합주 편성으로 변주한 궁중음악 <취타> 연주에 이어, 궁중무용 <보등무>와 당악정재의 하나인 <오양선>을 합설무로 보여준다. 또 판소리 <흥부가> 중 ‘박 타는 대목’, ‘떡국 한 그릇 뚝딱’ 등의 전래동요와 ‘매화타령’ ‘잦은방아타령’ 등 경서도민요를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3시부터 야외 마당에서는 신년운세 토정비결 보기, 전통연 만들기, 전통악기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02)580-3300.

48현 가야금으로 들려주는 베토벤

국립민속박물관은 28일부터 30일까지 대강당과 박물관앞 마당에서 ‘병술년 설 민속 대축제’를 열어 다양한 민속문화공연을 꾸민다. 28일 ‘신라금과 가야금 연주’에는 개량악기 연주가 천익창씨가 48현 개량 가야금으로 ‘어린 시절’ ‘작은 폭포’와 10현 개량 아쟁으로 베토벤의 ‘환희의 찬가’ 등을 선보인다. 29일에는 최영장군당굿보존회가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속 굿인 ‘새배맞이 굿’을 공연하며, 30일에는 서도소리 및 함경도 민요, 황해도와 함경도의 사자춤을 선보이는 ‘북녘의 민요와 탈춤’을 마련한다. (02)3704-3114.

정동극장도 내국인과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28일부터 2월1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설맞이 특별공연 이벤트를 준비했다.(월요일 제외) 야외 쌈지마당에서 투호놀이를 비롯해, 링 던지기, 달맞이 소원 빌기, 귀밝이술 시음, 탈춤과 남사당놀이 중의 하나인 버나 돌리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한판이 벌어진다. 공연장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경품까지 마련한 점보 윷놀이, 무료 토정비결, 임금복과 왕비복ㆍ대장금 의상 등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전통의상체험 프로그램도 열리며, 관객들에게 떡과 전통차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물놀이, 부채춤, 판소리 등 전통예술 하이라이트를 모은 ‘전통예술무대’가 공연장에서 올려진다. 한복을 입은 관객과 3인 이상 가족, 외국인 노동자 10인 이상 단체는 50% 할인해준다. (02)751-1500.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은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으로 현재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연극 <이>를 설 당일인 29일 무료로 공연한다. 이날 오후 3시 공연에 서울시 각 구청에 등록된 저소득 독거노인과 외국인 노동자 등이 관객으로 초청된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소년소녀 가장과 보호시설 어린이들을 초청해 하루 2회씩 ‘어린이연극교실’을 운영한다. 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어린이박물관, 기획전시실 등에서는 목판인쇄 체험, 탈그림 그리기, 전시유물 속 보물 찾기,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대강당에서 무료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02)2077-9000.


고풍스런 한옥 앞에서 팽이치기

삼청각은 28일부터 30일까지 고풍스런 전통한옥 앞 놀이마당에서 매일 오전 9시에 민속놀이마당을 마련해 온 가족이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연휴 기간에 개성 3대 음식 중 하나인 조랭이 떡국을 준비하고, 전통예술 레퍼토리 전용관 예푸리에서 세종대왕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의 풍운의 삶을 춤으로 그린 전통예술공연 <바람의 도학>을 50% 할인해 보여준다. 일행 가운데 한복을 입은 가족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02)765-37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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