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나온 조선후기 그림 <사나운 개>(작자 미상·위 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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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들 대부분 문열어
설 연휴에도 미술, 문화재 동네의 전시장 상당수는 열린다. 특히 새해, 설날의 절기에 맞춰진 각종 기획전들은 가족 나들이는 물론 개학을 앞둔 초중고생들의 방학 문화 체험 기회로도 맞춤하다. 먼저 개의 해를 맞아 개와 연관된 전통 문화 전시들이 잇따른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의 국보·보물 구경에 덤으로 딸림 전시 ‘그림 속의 개’(4월30일까지·02-2077-9054)를 볼 수 있다. 눈에 익은 전통 개 그림 모음이다. 16세기 이암의 명작인 <어미 개와 강아지>, 서양화법의 영향이 물씬한 작자 미상의 <사나운 개> 등이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개-최초의 반려동물’전(4월2일·054-740-7539)은 신라 무덤의 개모양 토우, 안압지에서 나온 개 두개골, 십이지신상 개 면석 등 발굴품 중심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띠해 특별전 ‘우리의 오랜 친구, 개’(2월27일까지·02-3704-3172)도 설연휴 계속된다. 또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왕실의 가마 특별전’(3월31일·02-3701-7633)과 도내 고구려 유적을 조명한 경기도 박물관의 ‘우리 곁의 고구려’전(2월19일까지·031-288-5360)도 쉬지 않는다. 서울역사박물관(02-724-0192)은 앞 광장에서 29일 오전 11시 남사당패 공연이 열린다. 반면 삼성가의 리움, 호암미술관, 삼성 어린이박물관은 모두 휴관한다.
고암 정병례씨의 전각그림 <까치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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