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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01 23:24 수정 : 2015.06.01 23:2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진 3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 붙어 있는 메르스 관련 안내문 앞에서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이 준비해 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메르스 확진 판정 받은 한국 남성과 같은 비행기 탄 남성
한국 귀국 뒤 격리되지 않은 채 1일 홍콩 다시 들어와
현재 사이쿵 휴양소로 격리…한국인 격리자 6명으로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4살 한국인 남성과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인 남성이 홍콩에 재입국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 위생서 산하 위생방호센터 렁팅훙 총감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 당국이 격리 조처를 취하기 전에 한국에 돌아갔던 33살 한국인 남성이 1일 다시 홍콩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비행기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4살 한국인 남성 주변에 앉았던 사람이다.

이번에 홍콩에 재입국한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중국 광저우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한 뒤, 이날 오후 홍콩으로 입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입국관리소인 입경처에서 격리 대상자로 확인돼 사이쿵의 휴양소로 격리됐다. 이에 따라 사이쿵 휴양소 내 한국인 격리자 수가 6명으로 1명 늘었고 전체 격리자 수도 19명으로 늘었다.

만약, 한국 보건당국이 이번에 홍콩에 재입국한 33살 남성에 대한 정보를 홍콩에서 연락받고도 격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4살 한국인 남성은 메르스 감염 환자(68)와 접촉했지만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 이때문에 한국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일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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