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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02 07:18 수정 : 2015.06.02 08:36

첫 사망 50대 여성 ‘양성 판정’…사망 당일에야 소재 파악
부실한 방역체계 드러내…6번째 환자는 어제 밤 늦게 숨져
3차 감염자 처음으로 2명 발생…환자수 6명 늘어 모두 25명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 격리센터가 있는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로 고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3차 감염자도 처음으로 2명 발생했다. 이로써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수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첫번째 사망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사망 당일에야 확인해 부실한 방역관리체계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메르스로 1일 오후 6시께 사망한 여성(58)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다가 15~17일 사이 첫번째 환자를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돼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확진 환자들 가운데 위독한 증세를 보인 여섯번째 환자(71)도 1일 밤 늦게 사망했다. 여섯번째 환자 역시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이 있던 기저질환자로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첫번째 사망자를 담당한 주치의는 “사망자의 기저 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6명이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대책본부는 16번째 확진 환자(40)와 접촉한 2명과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환자 및 가족 4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3차 감염자 2명은 각각 고령의 남성들(73살, 78살)로, 16번째 환자(40)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머물렀던 병원의 같은 병실에서 지난달 28~30일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다. 메르스민관합동대책반은 3차 감염 확진자 발생을 두고 “이 사례는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15~17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입원 환자(40), 동일 병동 환자의 가족 3명(남·60, 여·59, 여·39)이 환자로 추가됐다. 이들은 2차 감염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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