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05 19:52
수정 : 2015.06.05 22:23
경기교육청 “필요하면 휴교령 내리겠다”
확진환자 발생 순창서도 22곳 휴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닌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학교들에 대해 일괄 휴업(휴교)할지를 오는 7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필요하다면 휴교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학생 감염병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확진환자의 동선이 강남 지역에 집중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각급 학교들에 대해 월요일(8일) 일괄 휴업을 포함한 조처를 일요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 산하엔 강남구·서초구의 유치원 69곳, 초등학교 57곳, 중학교 39곳 등 166곳이 있다. 면역력이 있는 고교생은 잠정 제외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보건당국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으로 지역을 분류하면 대응하기가 낫겠는데 그런 지침이 없어서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밖의 서울 다른 지역도 메르스 추이를 살펴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휴교령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학생·교직원 가운데 확진환자가 아직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메르스 추이를 더 살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선 5일 학생 1148명, 교직원 22명 등 1170명이 등교 중지되고 휴업 학교는 800곳 이상으로 늘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오늘내일 중 심각하게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일부 지역에 대한) 휴교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평택·화성·오산 등 경기도 남부권 학교를 중심으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 4일 밤 확진환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군에서는 초·중학교, 유치원 등 22곳이 5일 휴업했다.
이수범 기자, 수원 전주/김기성 박임근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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