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08 11:50
수정 : 2015.06.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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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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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메르스 퇴치에 앞장서야…미국도 이해할 것”
“삼성서울병원, 최악의 메르스 전파자… 책임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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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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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8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현재 메르스가 꺾이는 추세가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때문에 다시 2차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메르스를 퇴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려는 의지를 보여줘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조사를 해봤더니, 미국에서도 국내 위기 상황에선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취소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7월 미국 정부의 셧다운 때문에 예정돼 있던 아세아권 방문을 취소했다. 미국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어제 삼성서울병원이 해명을 했는데, 이번 메르스 사태가 이렇게 커진 데는 정부의 1차적 책임도 있지만 삼성도 아주 큰 책임이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동대처를 잘못해서 급속히 확산된 사례가 이미 밝혀졌는데도, 삼성서울병원이 늑장대응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국에서 환자가 다 오기 때문에 전국으로 다 퍼진다. 가장 멀리 떨어진 저희 부산에서도 환자가 한 명 확인됐는데 바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환자다. 국내 최고 병원이 최악의 메르스 전파자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은 이 문제 대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그래픽 뉴스] 메르스 이렇게 확산됐다…환자 발생 지역와 전파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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