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09 12:29
수정 : 2015.06.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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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청와대 위민관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간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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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민 반응해서 경제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
“메르스 충분히 극복 가능…빨리 종식시킬 수 있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메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대응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빈틈없는 공조 체계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 [전문] 박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박 대통령은 ‘메르스 병원 공개’와 관련해선 “지난주에 의료기관 내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정밀한 접촉자 조사, 신속한 조사와 함께 감염 발생 병원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감염 대상자를 찾아내고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정부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는 기본적으로 환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 신고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많은 유언비어와 SNS 상의 사실과 다른 내용들에 대해서도 단단히 대응해 달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국민 여러분도 마음이 불안하겠지만 과민하게 반응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완치돼 퇴원하는 분들을 볼 때 메르스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6월 중순까지라고 하는데,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 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메르스를 빠른 시일 내에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그래픽 뉴스] ‘메르스 발병’ 세계 2위 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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