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1 10:34
수정 : 2015.06.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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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부산시 사하구 목촌돼지국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이 국밥집은 부산의 첫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81번)가 식사를 했던 곳이다. 식사 자리에는 김 대표의 딸 김현진 씨와 자녀도 함께 했다. 2015.6.10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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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가족·지인과 기습 방문한 일화 공개
“메르스 빨리 끝나 서민·자영업자 시름 덜어드려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다녀간 부산의 돼지국밥집을 지난 10일 일부러 찾아가 가족, 지인들과 식사를 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때문에 서민과 자영업자가 일하는 마트, 시장, 음식점에 손님이 없어 걱정이다. 빨리 끝내서 시름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전날 있던 일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어제 부산에서 2000명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것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왔길래 ‘절대 취소하지 마라. 내가 가겠다’고 하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행사 끝나고 몇몇 관계자와 저녁을 먹던 중에 동석한 지방 언론인으로부터 ‘부산에 메르스 확진자가 한 명 계신데 이 분이 확진 판결 전에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 들렀다고 보도된 뒤 그 국밥집에 손님이 한 명도 안 가고 그 일대 모든 식당들이 손님이 10분의 1 정도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던 밥을 중단하고, 전부 다 그 식당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돼지국밥집으로 구청장과 의원들 다 오시게 하고 제 딸과 사위, 손녀까지 다 오라고 해서 돼지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얘기를 전하며 “전국의 새누리당 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길 바란다”며 “주변 식당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SNS상에 의료진과 격리관찰 대상자들을 격려하는 ‘희망 바이러스’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며 몇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끝까지 환자 곁에 있을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직원), ‘저도 무섭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한 간호사),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모두 힘내고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갈 것이라 믿는다’(한 네티즌) 등의 글을 소개하고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국민 단합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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