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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1 16:29 수정 : 2015.06.12 00:11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 국회서 메르스 대처부실 추궁 받자 답변
“평택성모병원 발병 몰랐다”…‘3차 감염’ 국가 책임론 내세워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맨 오른쪽)과 의료진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현황과 대책을 발표한 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한 뒤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2차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11일 ‘부실 대처’ 가능성을 따져묻는 국회를 향해 “(우리 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며 국가 책임론을 내세웠다. 정부의 ‘병원 이름 미공개’ 방침으로 충분한 정보가 없어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성서울병원이 애초에 (감염 확산을) 막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추궁에 이렇게 답했다. 11일 현재까지 발생한 12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5명이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렀던 ‘14번 환자’에게서 전염됐다.

‘14번 환자가 메르스 최초 발병 병원인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정 과장은 “어느 병원을 거쳐 왔는지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평택성모병원에 (메르스) 집단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온 것은 지난달 27일이었고, 평택성모병원에 메르스 집단발병 사실이 일반에게까지 알려진 건 이틀 뒤인 29일이었다. 메르스 사태 초기, 정부가 병원들과도 감염 경로와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탓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외 폐쇄’ 주장도 나왔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던 115번 환자는 공기 감염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며 “평택성모병원은 폐쇄했는데, 슈퍼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일부 폐쇄는 검토하지 않느냐”고 촉구했다. 정 과장은 “공기 접촉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이날 특위에 출석해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컨트롤타워가 잘 작동되느냐’고 묻자 “현 상황에서 잘 작동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신종플루 때와 비교해 봤을 때 조그만 부분(상황)”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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