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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6 12:11 수정 : 2015.06.16 21:51

메르스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문체부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방안’에 비판 봇물
전우용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으로 천박해졌는지…”

메르스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되면 여행 경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정부 방안(▶문체부 “외국인 관광객 메르스 감염 땐 3천달러” 발표 ‘논란’)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초절정 개그. 아예 ‘한국=메르스’라고 광고를 해라, 광고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비행기 추락. 승객 급감하자 내놓은 진흥책이 ‘추락하면 요금 전액 환불’”이라며 “경기는 얼어붙어도 지랄은 풍년”이라고 적었다.

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 교수도 같은 날 트위터에서 “‘한국 와서 메르스 걸리면 여행경비 공짜’ 이게 한국 정부의 관광업계 지원방안이랍니다. 차라리 ‘곧 메르스를 잡을 테니 잠시 기다렸다가 그때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면, 한국 정부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높아졌을 겁니다”라며 “입장을 바꿔 우리가 ‘중국 여행 와서 전염병 걸리면 여행경비 공짜’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홍보물을 본다면 어떻게 느낄까요? ‘돈에 환장해 사람 목숨까지 경품으로 거는 것들’이라 하지 않을까요?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으로 천박해졌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참여연대(@peoplepower21)는 16일 오전 트위터에서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에 걸릴 경우 보상과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데 정작 써야할 곳엔 지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격리 대상이 5천명 넘었는데, 역학 조사관은 34명 뿐입니다. 이들의 업무량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어 “방한 외래 관광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래 관광객(취업비자 제외)을 대상으로 한국 체류기간 동안 메르스 확진 시 치료비 전액과 여행경비 및 기타 보상금을 지원하는 안심보험을 개발하고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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