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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7 20:08 수정 : 2015.06.17 20:08

메르스 비상
“병원 위기대응책 혁신 필요”

삼성그룹 사장단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17일 사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전국 확산에 진원지 구실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한 사장들은 반성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은 “사장들이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사태가 끝나는 대로 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 운영을 크게 바꿀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관계자가 국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의식한 듯, 사장단에선 행동거지도 조심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은 “그룹 임직원들은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자숙해 더욱 근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이 사태가 완전히 해결돼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 사장단에선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그룹이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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