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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8 20:56 수정 : 2015.06.18 20:56

학교 대부분 수업 재개하고도
확진자 잠복기 8일가량 남아 긴장
고열 초등학생 집에 돌려보내기도

부산의 두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했거나 경유했던 병원 3곳과 이웃한 학교들이 휴업을 했다가 대부분 수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에게서 메르스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기한이 아직 열흘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8일 “부산의 두번째 메르스 환자(143번)가 메르스 감염 이후 방문했던 부산센텀병원·한서병원과 이 환자가 닷새 동안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 가까운 남구·수영구 학교 15곳이 15일부터 자율적으로 1~3일씩 휴업을 했다가, 현재는 광안초등학교를 뺀 모든 학교가 정상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현재 부산에서 휴업하는 학교는 광안초와 해운대구 센텀초, 동래구 명동초 등 세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도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143번 환자가 좋은강안병원에서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된 12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메르스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은 오는 26일로 아직 8일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메르스에 감염되고 최고 19일이나 지나서 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와 접촉해 자택이나 좋은강안병원에 격리된 728명은 오는 27일에야 격리해제될 예정이다.

18일 수업을 재개한 ㄱ초등학교는 이날 학생 2명의 체온이 37도를 넘어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학교 교장은 “자가격리중인 학부모 2명이 자녀를 집에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지만, 학부모 가운데 좋은강안병원 의료진도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수업을 재개한 학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날 오전 수영초 교문에서 교직원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이 학교 4학년 3반에 들러 학생들에게 메르스 예방 수칙을 직접 설명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최대 잠복기를 넘어선 발병 사례가 있어서 격리조처가 해제되더라도 일주일 동안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광수 김영동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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