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9 20:01
수정 : 2015.06.19 20:01
대책본부 “진정세” 발표엔
불신·부정적 의견 줄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한달이 지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트렌드 분석 도구인 소셜메트릭스로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메르스’가 언급된 건수를 분석해보니, 18일 기준으로 트위터 10만2864건, 블로그 947건 등 모두 10만3811건으로 집계됐다. 메르스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일 39만1014건(트위터 37만9630건, 블로그 1만1384건)에 견줘 4분의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2일은 메르스 첫 사망자 발표가 나온 날로 메르스 감염에 대한 관심과 공포가 최정점에 이르렀던 때다.
메르스 연관 탐색어를 분석해보면 부정적인 정서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연관어 상위 15개 단어 가운데 부정어가 ‘의심, 무섭다, 공포, 조심하다, 걱정, 괴담, 혼란, 불안, 위험’ 등 9개였다. 중립적인 느낌의 연관어는 ‘확산, 격리, 공개하다, 접촉’ 등 4개, 긍정어는 ‘안전과 좋다’ 2개뿐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메르스에 대한 언급이 잦아드는 것과 별개로 19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메르스 진정세 판단” 발표에 대해서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인 ‘격리되고 싶은 케쉐르’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같은 건, 메르스가 통제된 게 아니라 그냥 더불어 살기로 한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인 ‘번역세계’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 찍으니 어떻게든 메르스 진정 발표하는 노력이 그저 눈물겨울 뿐”이라고 썼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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