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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21 15:22 수정 : 2015.06.21 15:40

서울시 “메르스 환자와 가족이 받았을 사회적 낙인감 줄여야”
‘○○번 환자’는 ‘○○번째 환자’, ‘격리조치’는 ‘외출제한 조치’
서울시 누리집과 SNS 등 통해 확산…정부에도 건의할 예정

서울시 관계자들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PC방에서 방역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번 환자 대신 ○○번째 환자로, 슈퍼전파자 대신 다수전파 환자로 부릅시다.”

서울시가 ‘○○번 환자’ ‘슈퍼전파자’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객체화, 물화시키는 비인간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며 ‘메르스 용어 순화어 사용 캠페인’을 제안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메르스 환자와 가족이 받았을 사회적 낙인감과 시민들이 받았을 불쾌감을 줄이고, 메르스와 관련된 어려운 용어를 친절하고 배려하는 용어로 바꿔, 서로 존중하며 메르스를 극복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며 이렇게 제안했다.

서울시는 “집단지성 재능기부 그룹 ‘서울 크리에이터즈 싱크’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국어학자, 전문의, 언론인 등의 자문을 거쳤다”며 다음과 같은 순화어를 제시했다.

△무단이탈자→임의이탈 시민 △격리조치→외출제한 조치 △격리해제자→일상복귀 시민 △일대일 모니터링→일대일 밀착보호상담 △24시간 이송전담반→24시간 이송보호팀 △메르스 신고전화→메르스 상담전화 △메르스 행동요령→메르스 행동지침 △코호트 격리→코호트 격리(병동보호격리) △음압병실→음압병실(감염차단 저압력병실)

서울시는 “앞으로 공문서와 보도자료, 각종 회의자료 등에 우선 사용하고, 서울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순화어를 확산시키겠다.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에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크리에이터즈 싱크의 윤보경씨는 “현재 사용되는 용어들이 경직되고 불안한 느낌을 조성하는 것 같다. 이 캠페인을 통해 좀 더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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