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09 13:54
수정 : 2018.09.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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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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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환자와 접촉한 1명 자택격리 관찰
격리치료병원 5곳 26개 음압병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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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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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1명을 자택격리시켰다.
경남도는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처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8일 저녁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메르스 차단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는 또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된 남성(35) 1명을 자택격리시켰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7일 새벽 3시47분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항공 322편으로 환승해서, 이날 새벽 4시51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메르스 확진환자와는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동안 항공기 안에서 접촉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메르스 무증상으로 확인됐으나, 관할지역 보건소는 하루 2차례씩 관찰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메르스 최대잠복기는 14일이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다른 사람과 접촉을 차단한 상태에서 오는 21일까지 고열·기침·가래 등 증세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또 메르스 확산에 대비해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창원삼성병원, 마산의료원 등 도내 격리치료병원 5곳의 음압병상 26개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삼가고,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시·군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확진환자는 쿠웨이트에 출장을 갔던 서울지역 남성(61)이다. 그는 지난 6일 밤 10시35분 아랍에미리트항공 860편으로 쿠웨이트에서 출발해, 7일 새벽 3시47분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항공 322편으로 갈아타서, 이날 새벽 4시51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람과 같은 비행기에서 2m 거리 안에 탑승했던 승객 10명 등 20명을 밀접접촉자로 지정해 자택격리 상태에서 관찰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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