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1.02 22:02
수정 : 2015.11.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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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롯데 경영권 파문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일본에 갔다가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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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염증탓…“심각하진 않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영향 끼칠지 주목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에스디제이(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저녁 “신 총괄회장이 약간의 미열이 있어 오전 11시께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전립선 비대증으로 생긴 염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장악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쪽이 이날 오전 차량을 요청했고, 그 차량으로 총괄회장을 서울대병원으로 모셔갔다. 그룹 비서실 관계자들이 (병실에) 접근을 하지 못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열이 있으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흔세살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생길 경우 현재 장기화할 조짐이 뚜렷한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고령인 창업자의 건강 이상이 그룹 경영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는 셈이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내세워, 이미 롯데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19일에도 장남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들러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은 “심각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이르면 내일도 퇴원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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