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1.19 19:31
수정 : 2015.11.19 21:58
파리테러 총책 아바우드 생사 불명
프랑스 총리 “생화학 테러 배제 못해”
프랑스 수사당국은 18일(현지시각)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통해 체포한 테러 용의자들이 “새로운 테러 세포조직”이라며, 파리 테러를 저지른 3개 팀 외에 추가 조직이 있었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중국과 노르웨이 출신 인질 두 명을 살해했으며, 지난달 224명이 숨진 러시아 여객기 테러에 ‘캔 폭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의 시리아 락까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국가가 추가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18일 생드니 검거 작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새로운 테러리스트 팀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으나, 작전 과정에서 숨진 남성 용의자가 이번 테러의 기획자로 추정되는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아바우드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숨진 용의자의 주검이 수류탄 폭발 때문에 심하게 훼손돼 디엔에이(DNA) 검사를 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총격전 와중에 건물이 일부 무너져 내리면서 쏟아진 건물 더미에 ‘제3의 주검’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몰랭 검사는 이날 체포한 용의자들이 생드니 아파트를 포함해서 파리 인근에 은신처로 사용할 집 3곳과 렌터카 3대를 확보해뒀던 상태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수사 소식통이 “새 팀이 (파리 서부 금융가인) 라데팡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9일 의회에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을 요청하면서 테러범들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위험도 있다.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는 유럽연합(EU)에 회원국들이 비행기 탑승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조처를 즉시 채택하자고 촉구했다.
파리/조일준 기자, 조기원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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