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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1.22 20:01 수정 : 2015.11.22 21:01

“파리 테러와 비슷한 위험 정보”
벨기에 정부 초긴장 상태 빠져

WP “파리 테러 조종자는 클랭”
아바우드의 윗선으로 지목

지난 13일 파리 테러를 현장에서 실행했다가 벨기에로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6)의 행방을 놓고 벨기에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벨기에 정부는 21일 수도 브뤼셀의 테러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올리고 이틀째 지하철 운행을 중지하고 축구 경기도 취소시켰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파리에서 드러난 것과 비슷한 공격 위험이 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정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간 직접적 계기는 20일 파리 테러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한 3명 중 1명의 몰렌베크 집에서 무기들이 대거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브뤼셀 인근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살라가 제2의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 파리 테러 직후 살라를 자동차에 태우고 벨기에로 갔던 일행 중 한명인 함자 아투는 살라가 자살폭탄 조끼를 걸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투의 변호인은 “의뢰인에 따르면 살라는 (벨기에로 들어올 당시) 불안하고 흥분된 상태였으며, 커다란 재킷을 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라가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살라의 친구라는 한 인물은 최근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몰렌베크에서 살라를 잠깐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인물은 살라가 “나는 너무 멀리 갔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살라는 수사당국의 추적도 받고 있지만, 테러 당시 자살폭탄을 터뜨리지 않아서 이슬람국가(IS)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파리 테러를 조종한 인물로 프랑스인 파비앵 클랭(37)이 추정된다고 21일 전했다. 지금까지 파리 테러 기획자로 추정됐던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 위에 클랭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클랭은 이슬람국가가 파리 테러가 자신들 짓이라고 밝힐 때, 이 메시지를 프랑스어로 녹음한 인물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클랭이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대원 850명의 멘토가 되기에 충분한 지위에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21일 남부 안탈리아에서 파리 테러범들과 연락해왔던 것으로 보이는 벨기에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프랑스의 생드니 습격작전 때 숨진 프랑스인 여성 아스나 아이트블라센(26)은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자살폭탄을 터뜨리지 않았으며, 다른 이가 자살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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