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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1.23 19:58 수정 : 2015.11.23 21:09

벨기에, 최고단계 경보 유지
경찰·군인 수백명 거리 순찰
몰렌베크 등 수색 16명 체포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마비 상태가 사흘째 이어졌다. 벨기에 정부가 쫓고 있는 파리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벨기에 정부는 23일 오전 브뤼셀에 대한 테러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벨기에 신문 <스탄다르트>가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앞서 21일 파리 테러와 유사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위험성이 “중대하고 급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브뤼셀 지하철은 사흘째 운행을 멈췄고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들도 문을 닫았다. 상당수 회사들은 사무실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범들이 대중 밀집 지역의 테러를 노리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스포츠 경기 같은 많은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또 쇼핑몰 같은 대형 상업시설도 이번주에는 문을 닫도록 권고했다.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는 23일 문을 열었지만, 브뤼셀에 배치된 무장경찰과 군인의 경비를 받고 있다. 수백명의 경찰과 군인이 브뤼셀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장갑차와 헬리콥터도 배치됐다. 브뤼셀 도시 마비 상태는 “역사적이며 전례 없는 일”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22일 파리 테러가 조직된 장소로 추정되는 브뤼셀 외곽 몰렌베크 등에서 19곳을 수색해 16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파리 테러 다음날인 14일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도망친 것이 확인된 압데슬람은 체포된 이들 중에 없었다. 또 22일 압수수색 장소에서 무기나 폭발물도 발견하지 못했다. 압데슬람의 형으로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풀려난 무함마드는 동생한테 자수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3일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이슬람국가의 이라크 장악 지역에 대한 폭격에만 참여해왔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주 말 의회에 이슬람국가 저지를 위한 전략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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