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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15 15:52 수정 : 2016.07.15 21:25

프랑스 혁명기념일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 최소 8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15일 니스 시민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 니스/AFP 연합뉴스
적어도 84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니스 테러에 각국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은 성명을 내어 끔찍한 테러를 비난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낸 성명에서 “미국인을 대표해 나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한 끔찍한 테러공격으로 보이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가장 오랜 동맹인 프랑스가 이번 공격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바스티유 데이에 우리는 프랑스가 전 세계에 불어넣은 민주적 가치와 엄청난 회복력을 떠올린다”며 “프랑스 공화국의 기개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인명손실 뒤에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몽골을 방문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의장은 15일 “우리는 희생자 가족과 프랑스인, 폭력 및 증오와 싸우는 정부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몽골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프랑스와 함께 하며, 온갖 난관에도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하루 만에 테러 소식을 접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를 “야만적이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미국인들은 프랑스인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우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며 “테러리스트가 평등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의회에 전쟁을 선포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쟁이다. 우리는 군복을 입지않은 이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에는 추모와 연대의 글이 넘쳐났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애도했고, ‘니스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Nice)란 해시태그를 단 글들과 프랑스 국기가 트위터에 가득 찼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니스를 위해 기도하자'는 해시태그와 함께 “테러리즘은 종교, 인종, 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썼다. 멕시코 상원 청사엔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 조명이 켜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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