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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15 16:02 수정 : 2016.07.15 21:19

프랑스의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8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이날 밤 시신들이 즐비한 현장에서 구조요원들이 부상자들을 돌보는 모습. 니스/AP 연합뉴스

불꽃놀이 즐기는 사람들 향해 트럭 질주
부상자 100명 이상 희생자 더 늘 듯
프랑스, 테러 규정…국가비상사태 연장

프랑스의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8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이날 밤 시신들이 즐비한 현장에서 구조요원들이 부상자들을 돌보는 모습. 니스/AP 연합뉴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데이)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지중해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적어도 8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15일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 피에르 앙리 브랑데는 “14일 밤 25t 흰색 수송 트럭이 니스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사람들을 치어, 최소 8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는 산책로를 2㎞ 가량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치다가, 경찰에 사살 당했다. 트럭 운전사는 튀니지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니스에 거주하는 31살 남성이라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외신들이 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부시장은 트럭 안에 “무기와 수류탄이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트럭 운전사가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트럭 운전사가 총을 꺼내 쐈다고 말했다. 이날 니스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열린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트럭이 사람들을 덮치면서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희생자 중에는 무슬림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아이들도 있었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숨진 트럭 운전사외에 다른 공범이 있는 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다. 하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니스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어 “우리 땅에서 프랑스인들을 공격한 세력(IS)을 물리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번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국가(IS)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숨기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월 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풍자 잡지 <샤를리에브도> 편집진에 총격 테러를 가해 12명이 숨진 일이 있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이슬람국가가 저지른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진 참사가 일어났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테러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오는 26일 비상사태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외교부는 현재 니스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5명이며, 이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원 이제훈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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