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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한 한 농민이 종로1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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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도중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인 백남기(68)씨의 가족들은 16일 병원을 찾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낮 12시께 백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백씨의 아내와 딸을 만났다.
백씨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비참하게 당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사람을 잡냐”고 했다. 그는 “현재 (남편의)발에 온기가 없고 호흡도 없다. 약물로 버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백씨의 딸도 “너무 심하게 다치셨다. 아빠가 나오는 영상을 봤는데,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너무 불쌍하다. 시위 진압한 경찰에게 책임을 묻고 싶고,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다고 아빠가 회복될진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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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크게 다쳐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에 있는 전남 보성 농민 백아무개씨가 입원해 있는 병실 앞에서 부인과 딸 등 가족들이 병실을 찾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이야기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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