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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05 13:59 수정 : 2016.10.07 09:03

“심폐정지는 죽음의 현상일뿐…진단서는 진실하게 작성돼야”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도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에서 ‘병사’, ‘심폐정지’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5일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의사협회에서 제출받은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 관련 대한의사협회 입장’이라는 공문을 보면, 의협은 직접사인을 ‘심폐정지’로 적은 것이나 사망 종류를 ‘병사’로 적은 것은 지난해 3월 협회가 발간한 <진단서 등 작성·교부지침>에 비춰볼 때 그릇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두 가지 잘못을 지적했는데, 우선 직접사인을 ‘심폐정지’로 적은 것은 죽음의 현상이며, 이는 절대로 사망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 사망의 종류에 대해 사망진단서에서 ‘병사’로 기재됐는데, 외상성 요인으로 발생한 급성경막하출혈과 병사는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을 통해 의료현장의 각종 진단서가 공정하고 충실한 근거를 갖추며, 무엇보다도 진실을 바탕으로 작성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충실히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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