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22 21:47
수정 : 2017.03.22 22:23
조셉 윤 6자회담 미국 대표 밝혀
한국 대표와 “대북 제재 강화” 합의
문재인 쪽엔 “한-미 협의해 결정”
최근 한·중·일 3국을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쪽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중국이 방어시스템(사드)과 관련해 (한국에) 보복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우리(미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다.
|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미국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윤 특별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에서 6자회담 한국 쪽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틸러슨 장관이 18일 중국 왕이 외교부 부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 점을 고려한 메시지로 보인다.
이어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며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셈법을 바꾸어 나가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윤 특별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인 서훈 이화여대 교수와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만났다. 문 캠프 쪽은 자료를 내 “현재 한-미 동맹은 공고하고 다음 정부에서도 변함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북핵 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다만 언제 시작하느냐는 북한의 태도와 한·미간 협의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만난 윤 특별대표는 23일 출국을 앞두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만나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