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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2 16:41 수정 : 2016.03.02 23:12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천정배·김한길 “진위 파악해 보겠다” 신중론
새누리 김무성 “헤어지고 통합?…구태 답습”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4·13 총선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이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불과 42일밖에 남지 않았고, 모든 국민은 지난 3년간 박근혜정부가 행해온 정치·경제·사회·외교 모든 분야의 실정을 심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야권 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이어 “지금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각기 나름대로의 이기심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대의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야권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야권통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김 대표의 답변이다.

-야권연대, 통합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당대당 통합 등 어떤 방법을 이야기하나?

=야권통합을 제의한건데…. 시간이 없습니다. 통합을 위해 이래저래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현재 야권의 분열된 모습을 보이게 된 계기는 대단히 간단하다. 예를 들어 더민주 탈당한 대다수가 더민주의 당시 지도부의 문제를 걸고 탈당을 했기 때문에 (그 지도부가 다 사퇴했기 때문에) 그 명분은 다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렇게 돼서 더민주 밖에 계신 분들이 지나치게 명분론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다시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은 하루종일 술렁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꼭 한 달 되는 날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내 정리부터 하라”며 일축했지만,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진의를 알아보겠다”고만 말하는 등 즉각적 반응을 자제해 서로간의 온도차도 느껴진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 이 정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야권통합과 관련한 안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김종인 대표가 통합 관련해 얘기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시기 바란다.

-김종인 대표를 만나 야권연대와 관련해 별도로 만나 얘기할 생각은 없나?

=제가 아까 분명하게 입장은 말씀드렸다.

-(더민주와) 통합과 연대 없단 원칙 변함없다?

=아까 다 말씀드렸는데….

다음은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보인 각각의 반응이다.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했는데…

=(천정배)그래요? 돌연한 일이군요. 그 문제는 제가 좀…. 이 문제는 제가 경솔하게 답변해선 안될 일이다. 진의를 더 파악해 보겠다.

=(김한길)“제가 정확하게 좀 알아보겠다. 발언의 진의가 뭔지 좀 알아보고…”

새누리당은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서둘러 원색적인 비난에 나서는 등 ‘야권 통합’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하려면 왜 헤어졌나. 구태의 답습이다. 정치 구태가 다시 또 살아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합종연횡에 선거통합, 선거연대 등 이런 이야기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국민이 다 판단할 것”며 “정체성이나 정강정책, 철학이 전혀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졌던 정당들이 선거를 위해 통합한다는 게 저희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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